남편 병원 다녀온 날 적어봐요..
결국 어제 반차 내고 같이 갔어요. 저번 글에 병원 안 간다고 썼었는데 제가 예약을 잡아버리니까 따라오긴 하네요.
사진 찍고 물이 찼다는 얘기 듣고 이번에도 지켜보자고 하셨어요. 3년 전보다 양은 적다고 하는데 그 말이 위안이 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교수님이 잠을 늘리고 스트레스를 줄이라고 하시는데 남편은 네네 하고 나와서 차에 타자마자 회사 메일 확인하더라고요.
그 자리에서 뭐라고 하려다 참았어요.
집에 와서 아이들 저녁 챙기고 남편은 또 노트북 켰고요. 다음달까지만 바쁘다는 말은 3년째 듣는 말이라 이젠 그냥 흘려 듣게 되네요.
같은 병을 두번 겪으면서도 생활은 하나도 안 바뀌는 게 저는 제일 답답한데 본인은 어쩔 수 없다고만 해요.
커피는 제가 집에서 안 사다 놓는 걸로 끝냈고 12시 전에 자는 건 지켜지는 날이 절반쯤이에요.
다음 진료는 한달 뒤예요. 그때까지 제가 할 수 있는 건 잠자리 정리해주는 거랑 야식 안 만드는 것 정도인 것 같아요
그냥 적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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