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박리 수술 6개월 후기입니다 (영상 편집하는 사람)
2월에 왼눈 아래쪽에 커튼 같은 게 올라와서 그날 밤 응급으로 갔고 다음날 바로 수술했습니다. 고도근시라 언젠가 올 수 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30대에 올 줄은 몰랐네요.
가스 넣는 수술이었고 2주 동안 엎드려 지냈습니다. 그 2주가 제일 힘들었어요. 폰도 못 보고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목이랑 허리가 다 나갔습니다.
가스가 빠지는 데 한달 반쯤 걸렸고 그동안은 왼눈으로 보면 수평선 같은 게 위아래로 흔들렸습니다. 그게 빠지고 나니 다시 보이긴 하는데 왼눈 시력이 수술 전으로 돌아오진 않았어요. 지금 0.6 정도라네요. 물체가 조금 작아 보이고 색도 아주 살짝 다릅니다.
일은 두달 쉬었고요. 프리랜서라 쉬는 만큼 수입이 없어서 그게 제일 타격이었고 다시 시작한 뒤론 모니터 색 맞추는 게 좀 어렵습니다. 왼눈 오른눈 색이 달라서 어느 쪽이 맞는지 헷갈려요. 어쩃든 지금은 일하고 있습니다.
6개월 검사에서 잘 붙어 있다고 들었고 이제 3개월마다 봅니다. 반대쪽 눈도 얇은 데가 있다고 해서 그게 계속 마음에 걸리네요.
수술 앞두신 분 있으면 엎드릴 때 쓸 베개 같은 건 미리 구하는게 좋습니다 저는 둘째날 급하게 샀거든요.
야간조 · · 👍 3
1월에 같은 수술 했어요 엎드리는 거 저는 한달 넘게 했는데 2주면 그래도 빨리 끝나신 거예요 목은 저도 아직 뻐근해요 편집 일이면 모니터 오래 보실텐데 저는 야간 물류라 새벽에 나오면 아직 뿌옇고요
장터국밥 · · 👍 2
저는 6월에 같은 수술을 했고 이제 두 달 조금 넘었습니다. 후기 읽다가 엎드려 자는 2주 얘기에서 목이 다시 뻐근해지는 느낌이었어요 ㅋㅋ 6개월에 그 정도면 희망을 좀 가져봅니다. 밤 운전은 언제부터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아직 해 지면 차를 못 몹니다. 반대편 차 불빛이 다 번져서요.
만두피 ·
밤 운전은 아직 못 합니다. 넉달째에 한번 해봤다가 맞은편 불빛 때문에 바로 접었네요.
관사살이 ·
다음주 수술 앞두고 있어서 몇 번을 읽었습니다. 병은 다르지만 가스 넣는 건 같다고 해서요... 베개는 오늘 주문했습니다.
만두피 ·
2주는 생각보다 금방 갑니다. 베개 높이만 미리 맞춰두시면 목이 좀 덜 나가요.